여러분 불황의 역설 아십니까? 여가나 문화생활비는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먹는 것만큼은 더 신경을 쓴다는 건대요.
특히 유기농 먹거리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 식품 매장.
젊은 여성부터 주부까지 유기농 제품을 찾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 인터뷰 : 곽정숙 / 대전 구죽동
- "주부니까 가족 건강을 위해서 저는 거의 유기농을 먹는 편이에요. 여러 번 먹을 거 한번을 먹어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로 경기가 부진하지만, 유기농 시장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연평균 5%대 성장 속에 업체들도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유통 공룡 롯데는 울상입니다.
고품질 제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소비자 인식으로 유기농 매출이 뒷걸음질쳤습니다.
결국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유기농 전문 매장 시장진출을 선언할 정도입니다.
먼저 2020년까지 롯데슈퍼 전 매장에 유기농 전문 코너를 만들고, 초록마을 같은 전문 매장도 새롭게 런칭하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 유기농 단체와 손잡고 유기농 마을도 육성할 계획입니다.
마트와 슈퍼 등 유통업체는 물론 롯데푸드와 칠성 등 식품 계열사에서 유기농 국산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해외에선 한국 식품 코너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유기농 시장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