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무인차, 즉 자율주행차량 기술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손을 놓고 운전하는 무인차, 과연 어떤 느낌인지 정성기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캠퍼스 안을 누비는 노란색 자동차.
차 지붕 위에 달린 원통형의 레이저 스캐너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2년여 만에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지금 보시는 것이 손을 놓고도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량입니다. 제가 직접 타서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양손을 운전대에서 떼었는데도, 차선과 속도를 지키며 주행합니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지나가면 알아서 멈춰 서고, 코너를 돌 때나 장애물 앞에선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입니다.
레이저와 카메라 등으로 주변 사물을 인식하면서 센서가 작동하는 원리인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 등 돌발 장애물에는 멈칫하는 순간도 있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인터뷰 : 심현철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앞으로 무인차가 발전을 더 하려면 복잡한 환경에서도 물체들을 다 인식을 하고 피해가 없도록 하는게 필요하고요."
벤츠와 아우디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과 애플 등 IT 업체들도 치열한 무인차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현대차도 최근 고속도로 자율주행까지 성공하며 주도권 싸움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차량을 실제 도로에서 시험 운전할 수 없어,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