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부식을 막는 수도관을 개발해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와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정은선 / 강동구 둔촌동
-"그냥 쓸수가 없고 음식물이나 설겆이할때 저 물을 쓸수가 없으니까 맑은물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써요"
이처럼 현재 수도관으로 주로 사용되는 탄소강관은 5년이 지나면 빠르게 부식이 진행돼 녹물과 누수가 심해집니다.
동관이나 스테인레스관은 탄소강관보다 부식은 덜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중금속 용출, 전기 염소에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또 녹이 슬지않는 폴리에틸렌, PE파이프는 파손이 잘 되고 열에 약한 것이 흠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PE관과 스틸관을 융합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폴리에틸렌이 철에 달라붙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제품 개발에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이런 한계를 이겨내고 국내 중소기업인 홍우파이프가 4년간의 노력끝에 PE이중복합강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 최명수 / 주택공사 환경에너지 연구실장
-"외부에는 강관이 있어서 외압이 높아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있습니다. PE는 무극성이기 때문에 침식환경에 강합니다. 일반 접착으로는 되지 않고 열이나 고주파로 강관에 융착하게 됩니다."
홍우파이프의 PE 이중복합강관은 동관이나 스테인레스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50년 이상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시공법, 이음관 등을 함께 개발해 시공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였으며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홍석우 / 홍우파이프 대표
-"기존의 강관과 PE관을 융합시키는 핵심기술을 갖고 있고, 외면에도 융합을 시켜서 외부의 부식도 막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파이프는 현재 국방부와 수자원공사와 석탄공사에 공급됐으며 노후된 재개발 아파트 등으로 사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일본에서 기술 이전을 요청하고 있고 중국, 중동지역 국가 바이어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해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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