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일명 하이힐 병으로 불리는 이 병에 걸리는 남성이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발이 아파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왼쪽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녕 / 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 "걸어다닐 때 많이 불편하고 장시간 걷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늘로 콕콕 쑤신다고 그럴까요…."
진단 결과는 무지외반증.
무지, 즉 엄지발가락이 외반, 바깥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한 해 환자는 5만 5천 명에 달합니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남성 환자가 크게 늘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최근 5년간 남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2.8%로 여성보다 2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20대 남성 환자는 2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정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요즘에는 남성분들도 볼이 좁고 디자인이 날렵하게 예쁘게 나온 신발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치하면 무릎이나 허리 통증까지 나타나고, 심하면 발가락뼈를 자르는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남성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굽이 낮고 볼이 넉넉한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