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 둘째나 셋째는 낳지 않겠다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를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 산모 나이도 많아 신생아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첫째로 태어난 신생아는 22만5천여 명.
전년보다 3백 명 정도 늘었지만 둘째와 셋째로 태어난 아이는 1천7백 명이나 줄었습니다.
아이를 하나만 낳고 더 낳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나래 / 세종시 종촌동
-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으면 일을 하더라도 생각해보겠는데 그럴 곳이 없으니까 둘째는 아직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자녀 한 명을 대학졸업까지 키우려면 3억 원이 넘게 드는 만큼 선뜻 둘째, 셋째를 낳기가 겁납니다.
산모들의 평균 나이가 올라간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 평균 나이는 30.97세, 전체 산모의 평균 연령은 올해 32살로 전년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35살 이상 고령 산모도 5명 중 1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연옥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이러한 경향은 만혼으로 인해 늦게 결혼하다 보니 둘째 애를 낳기는 이미 나이가 많아지고…."
아이를 하나만 낳다 보니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43만 5천3백 명으로 2005년 이후 두번째로 낮았습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3명으로 전년과 비슷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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