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21세기 말이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6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익숙한 사과나 배 등의 생산량은 크게 줄고, 한반도 대표 과일이 망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과일 코너 한켠에 열대과일이 가득합니다.
망고, 코코넛, 아보카도, 모두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 망고는 태국산입니다. 그런데 100년 후에는 망고같은 아열대 과일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될 전망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기 때문.
2100년에는 5.7도나 오를 걸로 보입니다.
사과의 재배면적은 반대로 크게 줄어드게 됩니다.
현재는 경북 등 전체 국토의 70%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2090년대는 강원 산간 지역에서만 생산돼 1%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반면, 추위에 약해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감귤은 2090년엔 재배 한계선이 북쪽으로 올라와 남부지방에서도 가능할 걸로 예상됩니다.
열대 과일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한반도 대표 과일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손인창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 "기후변화가 이뤄졌을 때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끔 도입과 재배 가능 여부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과수 작물은 한번 재배하면 20~30년간 이어지는 만큼, 고온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과 재배법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