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 물류기업인 APL 인수전에서 일본 기업에 밀려 최종 탈락했습니다.
CJ그룹이 기업 M&A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벌써 3번째인데, 글로벌 물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CJ대한통운이 싱가포르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강점을 가진 APL을 거머쥔 건 일본 기업 KWE, 킨테츠로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1조 3천500억 원을 제시해 CJ를 제쳤습니다.
2013년 미국과 인도 물류기업 인수전에 이어 이번이 벌써 3번째 실패입니다.
CJ그룹은 그동안 이채욱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양승석 전 현대차 사장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 5위권 진입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의 구속이 장기화하면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글로벌 인수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J그룹 관계자
- "기업 인수·합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오너가 부재 중인 상황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베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말 APL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돼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CJ.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