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서울에서도 집을 사는 가격이나 전세금이 거의 차이가 없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예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며 매매 시장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5호선이 바로 옆에 있는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교통이 좋으데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가까워 매년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면 이사하는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행당동 미래부동산 대표
- "봄 이사 수요철을 맞아서 전세를 찾는 분은 굉장히 많은데요. 전세 물량은 지금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난에, 전세금이 매매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는 아파트 단지도 등장했습니다.
이에 아예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 시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7만 9천여 건으로, 1월 거래량으로는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서초구와 강동구 등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지역은 두 달 만에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집값이 올랐습니다.
이런 집값 상승세는 설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본부장
- "설 이후 신혼부부 결혼 수요나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수도권 주택시장의 매매가격은 제한적이긴 하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달부터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