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급 9천만장 시대에 맞지 않는 업무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원성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여권을 새로 발급 받으려면 5만5천원이 듭니다.
4인 가족이 함께 만들면 20만원이 넘는 돈입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18개 구청 가운데 카드를 받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 홍영란/마포구청 여권과 주임
-"카드 결제가 현재 안되고 있다. 대행기관인 구청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 외교통상부에서 카드결제를 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왜 그럴까?
여권법 시행령에 여권 발급과 관련된 수수료는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김영애/마포구
-"불편하다. 카드만 가져왔는데 안되서 은행에 다녀왔다.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이 어디있나."
카드 결제가 안되는 곳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강태화 / 기자
-"서울시내에 있는 지하철역 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지하철 정기권을 카드로 결제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 지하철 매표소 직원
-(카드로도 결제가 되나요?) "안됩니다." (왜 안되나요?) "카드 시스템 자체가 없다 지하철에는..." (현금밖에 안되나?) "그렇다."
지하철공사는 복잡한 역사에서 업무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면, 공사는 연간 70~100억원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됩니다.
현금만을 고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교통신호 위반 범칙금과 과태료, 기타 공공요금도 현재 카드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정부는 공공 부문의 카드 사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시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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