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설 '택배 전쟁'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가장 바쁜 사람들, 바로 택배기사들인데요.
요즘엔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설 배달 물량이 크게 늘어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는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구로동의 한 택배 물류기지.

전국 각지에서 온 택배 상자들이 운반벨트를 타고 작업장 안으로 쉼 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분주한 손놀림의 택배기사들.

밀려들어 오는 물품들을 각자 맡은 구역에 맞춰 확인하고 분류합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설을 앞두고 이곳에는 하루 7만여 개의 택배 물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작업량이 20% 늘어난 겁니다."

택배 물량이 급증한 건 최근 인터넷 쇼핑과 해외직구를 이용해 명절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영기 / 택배업체 영업팀장
- "9일부터 25일까지 구정 특수 근무기간으로 설정하고, 배송자원에 대한 인력 확보도 15% 이상 하고 있고…."

점심도 거른 채 분류작업을 마치고 떠나는 택배기사 이승열 씨.

들고, 끌고, 뛰고….

저녁 8시까지 400여 개의 택배 물품을 전달하려면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밥은 어떻게 드세요?) 밥은 못 먹어요 요즘같은 때엔."

몸은 고되지만, 명절 온정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보람도 큽니다.

▶ 인터뷰 : 이승열 / 택배기사
- "멀리 있는 친척분들이나 지인분들이 선물을 전달했을 때 고객들이 환하게 웃으실 때 보람을 느끼게 되는거죠."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