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에게 다시 전공으로 '외과'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50%이상이 "그렇지 않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2.5%는 자신의 자녀에게 외과 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외과의사의 직무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팀(강상희, 부윤정, 이지성 교수)은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이용해 외과의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외과의사가 한국인 일반 근로자 및 전문직보다 평균 직무스트레스 지수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번 연구는 직무스트레스 척도 및 직무, 개인적 특성을 포함한 설문지를 작성하여 외과 학회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cience) 2월호에 게재됐다.
눈문에 따르면, 젊은 연령, 여성, 긴 근무시간 및 잦은 밤 당직이 직무스트레스를 높이는 인자로 나타났으며 담당 환자 수가 많고 전공의의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았다. 배우자가 있거나 취미를 가진 경우,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낮았다.
근무시간이 길수록 야간 당직이 잦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외과의사에 비해 유의하게 직무 스트레스가 낮았다.
외국의 경우 의료인의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로 번아웃(burnout·소진)여부를 사용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근무 중 번아웃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31.7%로 다른 직종이나 외국 외과의사보다도 매우 높았다.
부윤정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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