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 밀수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해외 직구를 통해 청소년 마약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스박스 바닥을 뜯어내자 안쪽 공간에서 필로폰이 대거 발견됩니다.
바지 허릿단과 심지어 신체 내부에도 필로폰을 숨겨옵니다.
이처럼 지난해 적발된 필로폰 밀수량은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전체 마약류도 1년 새 절반 넘게 늘어 200만명 가량이 복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항공 여행객을 통한 밀수는 범죄조직이 개입돼 한국을 경유하는 게 대부분.
문제는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해 일반 개인의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마약류입니다. 은닉 방법도 다양한데요. 이렇게 잡지 안에, 또 인형의 엉덩이 속에도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도 10명이나 적발됐습니다.
미 마약단속청의 승인을 받았다거나 합법이라는 말에 현혹당한 겁니다.
▶ 인터뷰 : 황승호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젊은 세대이다 보니 해외 마약 사이트 광고에 현혹되는 거죠. 호기심도 많을 겁니다."
최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환각질주하거나 추돌사고를 낸 뒤 난동을 부리는 등 마약 범죄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