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중단을 선언한 지 6일 만에 정부와 여당이 다시 개편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고 집권여당이 밀어붙이자 또다시 정책 방향을 번복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여당이 건강보험료 개편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한 당국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복지부가 연내 추진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판여론이 강한데다, 원내 지도부를 교체한 집권여당이 당정관계를 당 주도로 밀어붙이면서 방향이 급선회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위기의 종이 울리는 데 앞장서지 않거나, 충분한 고민 없이 정책을 쏟아내고 조변석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절대 안 되겠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에서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주려는 개편 취지는 옳다고 생각하고, 당장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악화와 집권여당의 강공에 밀려 중요 정책 방향을 번복하는 정부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