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은 줄었지만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한 가구가 지고 있는 평균 부채는 무려 3,670만원.
또 다시 사상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 조정하 / 직장인
-"부동산이다 투자다 이런 걸 하다 보면 직장인이 빚 없이 산다는 게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집계 결과 지난 1분기 가계부채 총액은 586조5천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4조6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다행히 증가폭은 크게 줄어든 0.8%로, 지난 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관 / 직장인
-"직장인들이 빚을 많이 지고 사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에는 이전보다는 힘들어 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주택 구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어, 가계 신용의 증가 폭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택용 대출 비중은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생활을 위한 소비형 대출이 56%까지 대폭 확대됐고, 특히 신용대출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서민들이 생활을 위한 금융권차입을 늘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증가가 경제규모 성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절적 요인으로, 소비를 나타내는 판매신용이 1분기에 다소 줄긴 했지만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형 신용대출이 늘고 있는 추세에서 금리마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자칫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태화 / 기자
-"그런만큼 가계 부채 증가에 대한 당국의 보다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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