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땅콩회항'을 폭로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건 이후 50여일 만에 첫 비행에 나섰습니다.
박 사무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인터뷰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비행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로 박 사무장이 비행기에서 하차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한 지 50여일 만입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대한항공 사무장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사무장의 첫 비행은 오늘 오전 9시 10분.
김포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해 다시 일본 나고야를 왕복하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박 사무장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를 내왔지만, 최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병원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일각에서는 박 사무장의 복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업무상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추측을 무마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지난달 30일)
-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약속했습니다. 약속 지키겠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은 내일(2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