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지난달말 말레이시아에 현지홈쇼핑 채널‘고샵(GO SHOP)’을 개국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홈쇼핑 업체가 말레이시아에 본격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국으로 GS홈쇼핑 해외 합작 홈쇼핑채널은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를 포함해 총 7개국으로 늘어났다. GS홈쇼핑은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의 미디어 그룹 아스트라와 합작법인 ‘아스트라 고샵’을 설립하고 약 43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배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방송 개국을 준비해 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3개월 시험방송 기간 중에 10만건 가까운 주문이 이어져 긴급히 인프라를 확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말레이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일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9년 90억달러에서 2020년 2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1062달러(약 1200만원)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높은 편이고 전체 인구수가 약 3000만명에 달해 다른 곳에 비해 소비 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는 중국에 비해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적어 경쟁이 덜 치열하다. 한류로 인해 한국 이미지와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기 좋은 요건도 갖췄다. 실제 GS홈쇼핑이 현지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상품 판매액은 전체 판매액의 60%이상을 차지했다.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 고샵에서 방영되는 제품 역시 약 60%를 한국 제품으로 편성할 예정이다.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의 일부 대형가전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상품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게 GS홈쇼핑 측의 계획이다.
송상열 말레이시아 고샵 부장(COO)은 “시험 방송 기간에도 한국 상품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GS홈쇼핑의 해외 네트워크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GS홈쇼핑은 앞으로 러시아와 싱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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