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업계 1, 2위 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서울대 선후배 관계로 돈독했던 두 기업의 수장이 적대적으로 돌아선 겁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업에 먼저 나선 것은 후배인 넥슨의 김정주 대표였습니다.
1994년 넥슨을 설립한 김 대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웠습니다.
3년 늦게 엔씨소프트를 설립한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 등 대작 게임을 성공시키며 성장했습니다.
서울대 85학번과 86학번 선후배인 두 사람은 그야말로 게임업계의 신화입니다.
김정주 대표는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조용한 스타일이지만 김택진 대표는 2007년 '천재소녀' 윤송이와 재혼하고 엔씨야구단을 창단하는 등 활발한 대외행보에 나서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두 사람이 사업적으로 손을 맞잡은 건 2012년 6월, 넥슨 김정주 회장이 8천억 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사들이면서부터.
지난해 10월,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0.38%를 추가로 사들여 총 보유지분 15%를 넘기고 최근엔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돌연 경영 참여로 변경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 이
일단 모양새는 두 대표 간 경영권 다툼입니다.
그러나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진에 일종의 경고장을 날린 것이어서 지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