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연말정산 과정에서 전산오류를 일으켜 고객 17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득공제율이 2배인 대중교통 카드결제액을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분류한 건대, 피해액만 650억여 원에 달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씨카드가 연말정산 과정에서 전산 오류를 일으킨 부문은 고속버스 카드 결제액입니다.
대중교통 사용액으로 따로 분류해야 하지만, 일반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함께 분류해 국세청에 통보한 겁니다.
대중교통 사용액은 공제율이 30%로, 15%에 불과한 신용카드 공제율보다 배가 높습니다.
전산오류가 발생한 가맹점은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를 주관하는 전국버스운송조합연합회와 서울 남부터미널, 광주 금호터미널, 경남 양산 신평터미널, 전남 함평 문장터미널, 경북 칠곡 왜관공영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고속버스 표를 끊으면서 비씨카드를 사용한 고객은 170만 명, 피해액은 650억여 원에 달합니다.
한 사람당 평균 3만 8천 원의 소득 공제 손실을 입을 수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남부터미널 관계자
- "비씨카드 쪽에서 분류를 잘못해서 그렇게 된 거지…"
비씨카드는 뒤늦게 국세청에 정정내역을 통보했지만, 이미 연말정산 서류 작성을 끝내고 회사에 제출한 사람은 다시 서류를 작성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수정된 증빙서류는 비씨카드 홈페이지나 국세청 간소화서비스에서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이강혁 / 비씨카드 사업지원부문장
- "고객님들께 큰 불편을 끼쳐 너무나 죄송스럽고, 비록 금전적인 피해는 없지만, 고객님들이 정정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비씨카드는 피해를 입은 고객 전원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우편 등을 통해 수정방법을 안내하고 상담 문의를 위해 이번 주말 콜센터를 정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