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한전이 전기료를 올려 지난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낸 줄 아시나요?
무려 6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전기료 인하 요구에도 40일째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유가 절감분을 요금에 즉각 반영토록 해서…."
대통령 발언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의 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유가는 내렸지만, 비용 요인이 많다는 것.
온실가스 거래제와 설비 보상비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비용이 커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
- "이런저런 요인들이 다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은 상황을 좀 더 두고 보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재작년 두 차례나 요금을 올린 한전은 지난해 무려 6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요금을 올린데다, 유가와 LNG가스는 물론 유연탄 가격까지 크게 내린데 따른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전의 연간 결산내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전기료를 내릴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2013년 전기료를 올릴 때는 한전의 결산과 관계없이 1월과 11월에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한진현 / 산업부 전 2차관(2013년11월)
- "원가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여 평균인상률을 5.4%로 최소한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올릴 때는 속전속결, 내리는 건 하세월. 국민부담을 줄여주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