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과 증상이 비슷해서 물리 치료 등에 의존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회사원 문재동 씨는 일년 전부터 손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중풍이라고 생각한 문 씨는 물리치료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다 병원을 찾고 나서야 목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문 씨의 병명은 경추척수증.
인터뷰 : 문재동 / '경추척수증' 환자
-"운동을 해도 별 호전이 없고 물리치료나 침을 맞아도 그때 뿐이라 MRI를 찍으니깐 목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말이 많이 어눌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풍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경추척수증은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나 다발성 디스크 등이 목뼈 부위의 신경을 누르면서 발병합니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한 병원 조사 결과 최근 노인 뿐 아니라 40~50대 직장인의 발병률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잦은 컴퓨터 업무와 심한 스트레스가 목이나 어깨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이영상 / 분당재생병원 전문의
-"경추척수증을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눌려있는 신경을 다시 살리는데 있습니다. 이미 죽은 신경은 회복시키기가 힘들죠."
전문의들은 목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을 것을 조언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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