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도 과다 리베이트 살포” vs KT "물타기 유감”

지난 주말 이통시장 유통점에 과다한 리베이트를 지급해 또다시 과열 경쟁이 벌어진 것을 두고 SK텔레콤과 KT가 다시 설전을 벌였다.
22일 SK텔레콤은 "방통위가 사실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21일 오후 KT가 자사 유통망에 50만원이 넘는 과도한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앞에서는 리베이트를 빌미로 경쟁사를 성토하고 뒤로는 규제기관의 눈을 피해 불법 행위로 자사의 잇속을 챙기려는 것”이라며 KT 유통망의 리베이트 규모와 리베이트 가운데 일부가 불법 보조금으로 전용됐다는 내용이 담긴 체증 자료를 공개했다.
방통위가 전날 SK텔레콤에 대한 단독조사를 시작한 데 대해 타사도 이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는 억울함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KT는 SK텔레콤에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이날 KT도 입장자료를 통해 "단통법 안착을 위해 성실히 조사에 응해야 할 SK텔레콤이 반성은커녕, 마치 KT도 불법 행위를 자행한 것처럼 몰아가며 SK텔레콤의 불법 행위에 물타기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제시한 체증에 등장하는 대리점이 KT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등 채증자료의 신빙성이 전혀 없다”라며 "체증자료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