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저희 mbn은 미국산 갈비 수입에 따른 피해는 어느 정도이고 대책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쇠고기 시장에서 한우가 차지한 비중은 47.2%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갈비가 들어오면 한우 자급률은 30%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한우농가 19만 가구 가운데 20두 이하 사육농가가 16만 가구에 달할 정도로 한우 농가 대부분이 소규모 영세 농가입니다.
미국산 갈비가 들어오면 당장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게 됩니다.
인터뷰 : 남호경 / 한우협회장 - "미국에서는 갈비를 거의 안먹는데 우리는 상당히 선호하니까 다른 어떤 부위보다도 상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신 풍조입니다.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소비자의 80%가 한우 고기에 대해 한번쯤 의심을 한다고 답할 정도로 불신감은 심각합니다.
정육점이나 음식점에서 수입 쇠고기나 젖소가 한우로 둔갑해 팔리는 상황에서 미국산 갈비 수입은 이런 불신을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한우협회가 음식점에 대해 최근 한우 인증제를 도입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인터뷰 : 박선희 - "요즘 한우라고 속이는데가 많은데 (한우 인증제를 하면) 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비자 신뢰를 위해 한우 업계는 사육부터 도축까지 모든 과정을 기록한 생산이력제의 전면 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농림부는 예산부족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나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역시 지금은 90평이상 대형 음식점에만 적용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김형오 기자 -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시장 개방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일이 닥쳐서야 허둥지둥 대책을 내놓고 있는 농림부의 안이한 태도가 위기감을 부추긴 셈입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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