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식투자 늘린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삼성그룹이 주식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증시의 큰손으로 꼽히는 삼성이 주식투자를 확대하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삼성화재 자율주식투자한도를 종전 천200억원에서 천700억원으로 500억원 확대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식투자한도는 시세 차익을 노리고 종목과 기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말합니다.

그만큼 다른 자산운용에 비해 투기 성향이 강합니다.

단, 경영참여나 지분확보를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제외됩니다.

그동안 자산운용에 있어 보수적이었던 삼성이 주식투자를 늘리기로 한 것은 최근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오르자 삼성화재는 꾸준히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그러다 투자금액이 자율주식투자한도인 천200억원에 육박해 추가 주식 매입이 어려워지자 그룹 전략기획실측에 한도 증액을 요청한 것입니다.

삼성은 금융회사 안정성을 중시해 금융계열사들의 주식투자한도를 전략기획실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의 주식투자 확대를 계기로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삼성투신운용 등 다른 금융계열사에서도 주식투자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운용자산 85조원을 굴리고 있는 삼성생명이 투자한도를 늘릴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