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져 나오는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 보육 트렌드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고르는 조건 1순위는 CCTV가 있는지가 됐고, 아예 아이를 집에서 키우겠다는 셀프 보육이 늘면서 관련 책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점심을 먹을 때 CCTV가 지켜보고, 낮잠을 자는 모습도 CCTV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10대가 넘는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사각지대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시설수준보다 이런 CCTV가 있는지 여부가 1순위 조건으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지수 / 인천 경서동
- "원내 폭력이 많이 문제 되고 있어서 웬만하면 CCTV 있는 어린이집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CCTV가 있어도 안심이 안 된다며 아예 아이를 집에서 직접 기르는 이른바 '셀프 보육'이 늘어나면서 관련 책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윤희 / 인터넷쇼핑몰 부장
- "최근 집에서 아이를 직접 돌보는 가정보육에 대한 책들이 인터넷쇼핑을 통해서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보육교사가 집을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 이용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구청 아이돌봄팀장
- "(하루에 문의전화가) 거의 200건 이상 오는 것 같아요. 통화량이 많아요. (집에) CCTV를 설치해도 괜찮으냐, 그런 부분의 문의가 늘어났어요."
어린이집 폭력 사태가 보육문화를 바꾸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