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임원급 30%를 감축한 현대중공업이 이번엔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대상은 과장급 이상 일반 사무직 직원으로 1500여명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인력구조조정을 위한 내부 논의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대상 직원들 면담을 실시하면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권오갑 사장의 결단으로 빠르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누적적자인 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각 사업본부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감원계획을 토대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대상직원 면담을 시작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임원급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생산과 영업, 기술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한 바 있다. 인력 구조조정 돌입은 지난해 11월 연봉제 도입을 발표한지 두 달여만이다. 연봉제 도입이 구조조정의 사전작업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져왔다. 한 현대중공업 직원 A씨는 "소문이 사실이 될 줄 몰랐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감축했으며,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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