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부자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와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나오는 현대글로비스 물량은 1조3천억 원 상당입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정몽구 회장 부자가 가진 글로비스 지분은 30% 밑으로 떨어져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비스 매각의 진짜 이유는 경영권 승계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는 순환 출자 구조로 돼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기아차, 기아차는 다시 모비스를 지배하는 식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아들 정의선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면 순환고리의 핵심인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한 정의선 소유 지배구조를 만들어놓는 방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비스 지분 매각 대금은 고스란히 모비스 지분 확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로비스 매각 대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5.6%가량을 살 수 있는 규모입니다.
글로비스 매각 결정이 현대차그룹 후계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