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통과에 접대 장소로 주로 사용되는 고급식당이나 골프장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뜩이나 불황으로 장사도 안되는데,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걱정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정책결정이나 국회 입법과정에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업 대관업무 관계자들은 걱정이 큽니다.
가끔 식사를 하면서 회사의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곤 했는데, 이제는 식사 접대만으로도 자칫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대관업무 관계자
- "밥을 5만 원짜리 먹었다고 처벌한다면, 민간인들은 공무원들하고 한 번도 만나지 말라는 거잖아요. "
한 그룹 관계자는 "대관업무 행태를 전면 점검하고 있다"며 "법에 저촉될 만한 소지가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직자나 기업인들이 자주 찾는 고급식당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미 / 한정식집 주인
- "현재도 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식당하는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법적으로 제재가 된다면 손님은 더 많이 줄 것이고 걱정이 많이 되죠. "
골프장 등의 이용 손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쌀이나 과일 등 고급 선물시장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당분간은 몸사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테니까 문제가 생기겠죠. (예약) 취소 사례도 많아질 것이고."
투명사회를 위한 법의 근본 취지는 환영받고 있지만,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일부 업종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