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부도를 낸 자영업자(개인사업자)중 10명 8명이 50대이상 장년층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가 정지된 자영업자는 227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만 50∼59세의 자영업자는 97명(42.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도 74명(32.6%)에 달했다.50대 이상 장년층이 전체의 75.3%를 차지한 것이다.
은퇴 연령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등 장년층이 대거 창업에 몰린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자영업자(무급종사자 포함) 가운데 50대 이상 장년층은 409만4000명으로 2013년(403만4000명)보다 6만명가량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 수가 같은 기간에 5만7000명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지난 1년 간 자영업자의 증가를 장년층이 주도했음을 알수 있다.
자영업자 수는 이미 금융위기 이후 뚜렷하게 주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장년층은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50대 이상 장년층의 비중은 2007년 47.5%에서 지난해 57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년층의 자영업 진출은 재취업할 곳이 없는 상태에서 노후 대비 등을 위한 비자발적인 창업 성격을 띠고 있다”며 "빚을 얻어 과당 경쟁 업종에 진출하고서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부도를 내거나 훨씬 더 많은 분들은 폐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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