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도면 유출 파문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 유출이 중소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정작 이를 막기 위한 정부 지원과 투자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다국적기업 간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전 회사에서 고급정보를 빼돌려 중국으로 유출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보안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한 중소기업을 찾았습니다.
연간 3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첨단장비 제조업체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만 100여 건에 달합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매주 관리번호를 바꾸고 외부 IP를 제한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저희 전산망을 공격하는 경우가 사실 발생하고 저희 쪽에서도 발견됩니다. 언제 이게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실 가시지 않고…."
「보안을 위해 중소기업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연간 1억 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기술 유출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피해액도 늘어나는 실정.
한 번 기술이 유출되면 적어도 16억 원어치의 손해를 입게 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도면들, 회로도, 소프트웨어 등이 외부로 유출되면 경쟁력의 모든 것을 잃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진 / 사이버보안업체 대표
-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고요. 그와 함께 산업 기밀 유출 행위라던가 스파이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급증하는 기술 유출 범죄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지원과 처벌 강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새양VJ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