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말 어려운 한 해 될 것이다" 기업인들 만나면 대체로 이런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기업 수장들이 오늘 시무식을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각오를 밝혔는데, 처한 상황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이건희 회장의 공백으로 그룹 시무식을 생략한 삼성그룹.
그룹의 기둥인 삼성전자는 애플과 샤오미 등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세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권오현 / 삼성전자 부회장
-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힘껏 뛴다면 우리는 반드시 재도약할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SK는 극한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근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해야만이 극한 경영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오너 경영자가 시무식에 나선 그룹들의 각오는 더욱 공격적입니다.
지난해 한전부지 인수에 성공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820만 대 생산을 독려하며 공격경영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의 개발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LG 구본무 회장도 치밀한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구본무 / LG그룹 회장
-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준비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는다면…"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위기를 맞았다는 건 사실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2015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촬영: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