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급증했는데요.
구청 보건소에는 이런 결심자들이 쉴 새 없이 방문해 대기표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청년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웁니다.
금연을 결심한 이들은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곧바로 구청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응규 / 서울 상계동
- "혼자서 하면 힘드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
▶ 인터뷰 : 이경민 / 서울 상계동
-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일산화탄소 검사를 통해 흡연자로 확인되면 금연방법과 함께 니코틴이 들어 있는 패치와 사탕, 껌 등 금연 보조제를 지급합니다.
▶ 인터뷰 : 정정은 / 서울 노원구보건소 금연상담사
- "거의 6회는 오신다고 보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새해 결심에다 담뱃값까지 대폭 오르면서 금연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요즘 구청 보건소 금연클리닉엔 대기표를 받은 흡연자들로 붐빕니다.
하루에 많게는 140여 명이 몰리는 한 구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이곳의 지난달 방문자 수는 1,500명을 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기택 / 서울 상계동
- "2천 원 (인상)은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부담을 많이 준다는 얘기지."
당분간 구청 보건소는 스스로 금연에 도전했다 작심삼일에 그친 뒤 금연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로 북적일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