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3관왕)이다. 올해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해 6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731억100만달러, 수입액은 5256억9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4%, 2.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74억600만달러 흑자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7% 증가한 497억3600만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439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7억8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 규모도 1조987억9700만달러로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었으며, 기존 최대 기록인 2011년의 1조796억달러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 증가율이 13.4%로 가장 높았고, EU 5.9%, 아세안(ASEAN)은 3.5%으로 양호했다. 반면 대일본 수출은 엔저 현상과 현지 경기침체 여파로 6.9% 감소했다. 중국 수출도 현지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0.4% 감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이후 5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석유화학이 유가하락으로 각각 3.0%, 0.1% 감소한 반면 반도체(9.7%)·철강제품(9.3%)·선박(6.8%)·무선통신기기(7.1%)이 증가세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5940억달러, 수입은 3.2% 늘어난 5420억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는 520억달러 흑자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약세,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경제성장 둔화, 러시아 경제위기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경계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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