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한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고 사실상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했습니다.
규제완화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이 꿈틀대고 있지만, 전세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에는 어떨지, 이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주택담보대출 확대와 재건축 연한 단축,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사실상 모든 규제를 풀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올해 주택 거래량은 부동산 활황기인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1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재작년 2%가 넘게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 역시 2.7% 상승하며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의 본격적인 효과는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서 재건축 시장의 활성화가 일반 매매시장까지 온기를 불어넣는 형태의 확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문제는 이런 재건축 바람이 전세난을 한층 더 심각하게 몰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내년 이후 서울에서 이주가 시작되는 재건축 단지는 2만 가구,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게다가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2만 가구에 불과합니다.
이런 전세난에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 수요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