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외면에 굴하지 않고 끝내 자신들의 신념을 인정받은 부부가 있습니다. (주)포디랜드의 양효숙 대표와 박호걸 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냥 보기엔 빨대처럼 보이는 이 단순한 제품(4D프레임)의 속엔 무궁무진한 가치가 숨어있다고 말하는 두 사람. 개발자인 남편과 함께 마케팅을 하며 제품을 세상에 알린 양효숙 대표. 이제 부부는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외면에 굴하지 않는 그들의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Q. ‘4D프레임’은 어떤 원리를 가진 교구재인가요?
(박호걸 소장) 4D프레임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학, 과학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구재입니다. 단순한 빨대처럼 보이는 이 제품 속에는 어린아이들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숨어있습니다. 단순한 도형부터 움직이는 자동차까지 못 만드는 게 없죠. 때문에 이 제품으로 수학, 과학까지 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요. 오감을 사용하니 아이들은 더 재미있게 공부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 시작은 남편을 돕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곧이어 제품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3의 흙’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무궁무진한 변형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Q.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죠?
(박호걸 소장) 초창기 4D프레임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좀 더 딱딱하고 두꺼웠죠. 하지만 그런 형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창의적으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교구재를 원했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유연하고 잘 구부러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다치지 않기 위해 가벼워야 했죠. 그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질을 사용해보며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4D프레임’이 탄생할 수 있었죠.
Q. 개발자인 남편, 경영자인 아내.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하고 있나요?
(양효숙 대표) 저는 처음에는 제품을 개발한 남편을 돕기 위해 경영에 참여했었습니다. 저는 유치원 원장을 했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경험은 남편보다 많았죠. 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에 제품을 알리는 일은 남편보다 제가 능숙했고요. 그렇게 회사에 들어와 제품을 알리고 회사 재무사항들을 관리했습니다. 학교들을 돌아다니며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고, 강의, 전시회 등 제품을 알리는 자리는 가리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마케팅을 도맡으며 제가 대표 자리를 맡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품을 발전시키기 위한 교제연구와 제품연구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제품의 단순한 외관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던데요?
(양효숙 대표) 겉모습만 보고 제품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겉은 단순한 빨대처럼 보였으니까요. 제품을 홍보하는 일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저희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나 체험관은 가리지 않고 찾아갔죠. 쉽지는 않았습니다.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지만 한 번 제품을 사용하고 접해본 사람들의 인식은 조금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제품을 좋아했죠. 자유자재로 자신들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본 학부모들은 이게 무슨 교구재인지 물어보며 먼저 다가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저희는 4D교육장도 운영하며 제품을 알려나갔습니다. 조금씩 제품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죠. 그런 노력들로 지금은 많은 학교, 유치원, 교육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Q. 포디 교육장을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요?
(박호걸 소장) 교구재의 효과를 교육자들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교육의 생명은 교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장을 운영하며 4D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줄 교육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것이고요. 저희 제품을 보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떤 원리와 개념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한 거죠. 아이들에게 원리와 개념을 이해시킬 사람은 교육자들이고요. 저희 4D교육장에는 학교선생님, 학원선생님 등 많은 교육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저희는 4D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겐 포기 컨텐츠를 제공해주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컨텐츠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포디랜드의 원칙이죠.
Q.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던데, 어떻게 세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나요?
(양효숙 대표) 체험관에 있는 저희 4D프레임 제품을 본 해외 교육자들이 저희 회사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게 해외에 저희 제품을 들고 찾아갔죠. 미국의 한 학교였습니다. 교육자들이 앉아있는 자리 앞에서 저희는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자들은 첫 질문으로 저희 제품 개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 질문을 듣고 저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물어본 적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디어 저희 제품의 가치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저는 제품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교육자들은 끝까지 저희 얘기를 들어주었고 저희 제품의 가치를 알아봐 주었죠. 그것을 발판으로 저희는 해외의 교육체험관 학교 등 많은 곳에 제품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고 지금은 13개국에 저희 제품을 수출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양효숙 대표) 지금 저희는 융합창의체험관을 세울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땅도 사둔 상태죠. 세계로 뻗어나고 있는 4D가 막상 발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