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부실 조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토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에서 1인당 200만 원 상당의 좌석 승급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간 대한항공이 국토부 공무원들을 이른바 '관리'해 왔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어서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국토부 공무원들이 유럽으로 출장을 가면서 대한항공 좌석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럽 출장 길에 오른 국토부 과장 1명과 직원 2명, 동행한 공기업 직원까지 모두 5명이 대상입니다.
참여연대는 이들이 각각 2백만 원 상당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이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매우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제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제보가 사실이라면 배임죄와 뇌물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참여연대는 또 "국토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일상적·조직적으로 무료 좌석 승급 특혜를 받는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국토부 직원 4명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대한항공으로부터 각각 2백여만 원 이상의 좌석 특혜를 받아 경고조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