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깃들여 있듯. 차 한 잔을 위해 32년을 달려온 CEO가 있습니다. (주)티젠의 김종태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위험한 오지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그. 12개국에 수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 우리차를 알리겠다는 차(茶) 한류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습니다. 차(茶)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김종태 대표의 성공비결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봤습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옛 태평양)의 차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18년간의 개발과 마케팅 노하우를 살려 2001년 차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차에 대한 척박한 불모지와 다름없었기에 김대표 또한 회사에 입사하며 차에 대해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 따라 일반 소비자에게 차를 알리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회사에 입사하고 차를 알게 되었으니 당시 차에 대한 인식은 적었었죠. 시식회를 하며 무료로 차를 나눠주면 사람들은 한 모금 마시고 뱉어버리곤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맛이냐고 화를 냈었죠. 처음 제가 차를 마셨을 때 느낌도 다르지 않았으니 그런 반응도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금방 차의 매력에 빠졌지만요.(웃음)”
차에 매력에 눈을 뜬 그는 국내 차 시장을 키우기 위해 어떤 위험한 곳이든 가리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고지에서 생산되는 차의 특성상 그가 가는 길은 늘 위험천만했습니다.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벼랑 끝도 차를 타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젊었기에 가능 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힘들게 얻어온 차를 국내에 가지고 들어와 차밭을 조성하며 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뛰고 또 뛰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하면 힘들지 않을까요.”
30대 중반 젊은 나이에 부사장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나왔습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차, 소비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차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전의 저는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였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휴식을 즐기고 저는 제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그간의 경험 덕분에 차밭부터 공장까지 조금씩 키워가며 큰 위기 없이 회사를 운영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전국적으로 떠들썩한 사건이 터지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07년 몇 회사의 농약문제가 붉어지며 차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히 그가 생산하는 녹차 매출도 급격하게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위기에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발전을 도모했습니다.
“저는 청결한 설비에 투자를 늘렸습니다. 농약문제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었으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차밭까지 유기농으로 전환하며 공장까지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투자가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거라는 판단이 들었죠. 그런 판단이 틀리지 않았고 소비자들은 신뢰를 갖고 다시 저희 제품을 구매해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렸습니다. 위축된 국내 시장을 대신할 방도 또한 도모했던 것이었습니다. 해외 차 대회에 제품을 출품하며 티젠을 알리기 위해 해외 각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빛을 발했나봅니다. 저희 제품은 세계 차 대회에서 금상 2번, 은상 1번을 수상하였죠. 그런 성과에 저는 더 발전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국내 차 시장을 발전시키자는 목표가 어느새 세계의 차 시장을 발전시켜야겠다는 목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층이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티백디자인을 출시하며 그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접할 수 있는 노력들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팔걸이 티, 디자인을 본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젊은 층들은 차를 마시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재미있는 디자인이라면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건강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의 효능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즐길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죠.”
12개국에 차를 수출하고 있는 김종태 대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50개국에 차를 수출하며 세계에 좋은 차를 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