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에서 태어난 제타가 골프에서 완전히 독립해 상급 모델인 파사트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
폭스바겐코리아(사장 토마스 쿨)는 신형 제타를 12월부터 국내 판매중이다. 제타는 1979년 출시된 뒤 현재까지 1400만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서도 2006년 첫 선을 보인 뒤 누적 판매대수 1만2000대로 수입 콤팩트세단 1위를 기록중이다.
올들어 10월까지 판매대수는 3293대로 수입 콤팩트세단 시장에서 점유율 65.5%를 달성했다.
제타는 골프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해치백 모델인 골프의 세단 버전으로 인식하는 경우도많다. 실제로 제타는 골프 뼈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1세대는 각진 보디에서 골프의 실루엣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타는 그러나 골프와 다른 길을 추구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안쪽이 둥그런 헤드램프를 쓴 골프와 달리 네모난 형태를 채택했고 그릴 크기와 모양도 다르게 디자인했다.
4세대부터는 디자인 지향점을 달리했다. 제타는 파사트와 비슷한 느낌으로 골프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했다.
5세대에 들어서 프런트 디자인이 골프 R32와 비슷했지만 6세대로 오면서 독립적인 모델로 변경됐다.
이번에 새로 나온 제타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골프의 향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골프에서 완전히 독립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로 디자인하고 제타 최초로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LED 후미등도 탑재(프리미엄 모델 적용)했다. 실내도 인스트루먼트 패널, 스티어링 휠, 각종 내장재 등을 세련미에 초점을 맞춰 새로 디인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660x1780x1480mm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5mm 길고, 전폭은 같으며, 전고는 5mm 낮아 공기저항이 10% 줄어든 공기역학적인 차체를 갖췄다.
안전성도 향상됐다. 동적 코너링 라이트를 채택하고 6개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사이드 윈도 위쪽에 위치한 2개의 에어백은 머리와 목을 보호해주며, 불의의 전복 사고 때 탑승자가 차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차체 안전성을 개선해 북미 안전도평가(US NCAP)에서 최고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인 G등급을 획득했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의 힘을 발산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9초, 최고 속도는 218km/h이다. 복합연비는 15.5km/ℓ(도심13.8, 고속 18.1)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6g/km이다. 가격은3650만원(VAT포함)이다.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10마력의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복합연비는 16.3km/ℓ(도심 14.4,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최고출력은 이전 1.6 TDI 블루모션보다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이다. 최대토크는 25.5kg.m (1500~3000rpm), 최고 속도는 197km/h다. 가격은 3150만원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