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거짓말'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당시 기내에 있던 1등석 탑승객의 동의를 얻어 연락처를 갖고 있었지만, 승객동의를 못얻어 이를 전달할 수 없다고 국토부를 속였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맨 처음 조사에 착수한 국토부는 대한항공에 1등석 탑승객과 이코노미 좌석 앞줄에 앉은 10명의 명단을 요청합니다.
당시 정황을 파악하려면 승객들의 진술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의 답은 '탑승객 동의를 못 얻었으니 기다려라'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12일 1등석 탑승객에게 연락처 제공에 대한 동의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항공에 속은 국토부는 결국 1등석 탑승객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이번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광희 / 국토교통부 운항안전과장 (그제)
- "(조사를 10명 했나요?) 승무원 10명에 대한 조사, 조현아 전 부사장을 하고 다른 임직원들까지…."
대한항공이 탑승객 정보를 넘긴 건 1등석 승객의 동의를 얻은 지 3일 후인 15일, 황당하게도 이메일로만 국토부에 전달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1등석 탑승객의 동의는 얻었지만, 나머지 승객들의 동의를 못얻어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너 딸을 감싸려는 대한항공의 거짓말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