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크리스마스인데요.
지난해에는 또봇 장난감이 인기를 끌면서 아빠들이 고생했는데, 올해는 일본산 로봇 장난감이 선물 1순위로 올랐는데요.
2~3배 가격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5살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로봇 장난감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수소문 중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치원생 아버지
- "인터넷에서 난리입니다. 구하지 못하면 아들한테 미움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 씨가 찾는 장난감은 올여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산 장난감 로봇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인터넷에선 원래보다 3배 가까운 웃돈을 붙여 파는데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입니다.
도매 완구점들이 모여 있는 문구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로봇을 파는 곳은 찾을 수 없습니다.
"산타도 못 구한단 얘기예요. 구하기 힘들어요."
수입 제품이라 들여오는 물량 자체가 제한된 탓에 넘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겁니다.
어렵게 로봇 선물을 구한다고 해도 로봇 시리즈가 모두 10종이다 보니, 아이들은 또 다른 로봇을 사달라고 보채기 일쑤.
한동안 또봇에 집중됐던 인기가 갑자기 바뀌는 등 해마다 변하는 아이들의 선호도 역시 걱정거리입니다.
"또봇 저거 다 있어요. 이제 안 가지고 놀고 새로 사고 그러니까. 장난감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니까."
연말이면 반복되는 인기 장난감 구하기 전쟁에 아빠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