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투자할 때 증권사에서 내놓은 전망치나 보고서 등을 참고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증권사들의 예상치가 대부분 '뻥튀기'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우리 주식시장은 1,900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가 2,180, 많게는 2,3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망을 그대로 믿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심충실 / 개인 투자자
- "잘 안 믿는 편이고요. 증권사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우가 많아서…."
▶ 인터뷰 : 이국행 / 개인 투자자
- "신뢰요? 50% 이하요.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현실하고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거하고…."
왜 이런 불신이 발생했을까.
시계추를 과거로 돌려보면 답이 나옵니다.
장밋빛 전망 속에서 출범한 올해 주식시장.
지난해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코스피 최고치는 평균 2,325.
2,400선 이상을 바라본 증권사들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맞추기는커녕 근접한 증권사조차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런 '부풀리기 행태'는 주가 예상 뿐 아니라 실적 전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3년간 기업들의 실제 순이익과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니 매년 과대 추정률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40% 이상 실적을 뻥튀기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균형적인 자세가 필요한데 일방적으로 좋은 면만 부각시키고 소비자들은 거기에 현혹돼서 선택해서 투자를 해서 나중에 낭패를 보고…."
증권사들의 '아니면 말고식' 뻥튀기 보고서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