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기름값이 싸지면서 거리에 자동차가 많이 나왔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차종별로는 조금 희비가 엇갈립니다.
비싸지만 기름을 아낄 수 있어서 인기가 올라가던 친환경차의 판매는 주춤하고, 중대형 차량의 인기는 되살아날 조짐이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현대차가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한 모델로, 기름 사용은 줄이고 연비는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규제도 강화돼 이런 친환경 차들의 인기가 높아졌는데, 기름 값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의 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6% 증가, 그런데 유가 하락이 본격화된 6월부터 판매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름 값이 싸지면서 굳이 수백만 원 더 주고 하이브리드 차를 사는 사람들이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정병옥 / 서울 필동
- "기름값이 떨어지면 굳이 비싼 차 살 필요 없이 유지하는 것이 좋죠."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10% 이상 줄었고, 일본의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내년부터 2만 대 줄이기로 했습니다.
반면, 기름 값 부담으로 외면받던 대형 가솔린 차종의 인기는 점차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친환경 차에 대한 절박감이 상대적으로 덜해지고, 중·대형차에 대한 운영 부담도 상당히 덜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친환경차 출시를 대거 앞두고 있는 국산과 수입 완성차 업체들로선 유가 하락으로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