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시 상황을 사실상 부인하고 있지만 박 사무장의 진술은 다릅니다.
"기내 비정상 상황이 일어났다"며 기장에게 보고하고 비행기에서 내리기까지 인간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신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돌리라며 자신을 조종실까지 몰아붙였고 다그침에 못이긴 박 사무장은 "기내에 비정상 상황이 벌어져 다시 탑승게이트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기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매뉴얼을 지켰는지가 과연 비행기를 돌려야 할 '비정상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또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측이 사건의 발단을 자신과 승무원들의 잘못으로 몰아간 대해 "나는 개가 아니라 사람이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박 사무장과 조 전 부사장 간의 진실 공방이 예고되는 가운데 조만간 이뤄질 검찰 조사에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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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