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구가 늘면서 추운 날씨에도 캠핑장은 북적이는데요.
휴대용 가스 난로와 조리기구를 사용할 때 쓰는 부탄가스 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최은미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영하 날씨에도 식지 않는 캠핑 열기, 문제는 불을 피울 때 쓰는 부탄가스입니다.
가장 흔한 게 나오지 않는 부탄가스를 억지로 사용하려다 생기는 사고.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부탄가스가 얼기 때문에 불이 잘 붙지 않는데, 이 얼어 있는 가스를 빨리 녹이려다 사고가 일어납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뜨거운 물이 담긴 냄비에 부탄 캔을 넣어봤습니다.
2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굉음을 내며 터집니다.
찌그러진 냄비에 폭발 직전 부탄 캔 자국이 선명합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 부탄 캔을 무심코 내버려뒀다가 가스가 누출돼 터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조금만 눌러도 새어나오는 부탄가스.
상자 안에 적은 양을 뿌려놓고 나서 점화 스파크를 켰더니, 곧바로 가스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마네킹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 인터뷰 : 류영조 /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장
- "부탄 캔에는 보호용 뚜껑이 있습니다. 이 뚜껑을 반드시 장착하고 보관하는 게 가스 누출 우려가 없고요."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도 위험합니다.
간혹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스레인지의 가스통 부분이 불판에 덮이면 복사열로 내부 압력이 상승해, 터지기 쉽습니다.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올해에만 벌써 40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