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전기전 홍춘근 대표이사> |
서전기전 홍춘근 대표이사와 임직원은 코스닥 상장을 앞둔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그리드와 내진형 배전반 등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전기전은 홍 대표가 지난 1988년 설립한 유진전기가 모태다. 홍 대표는 1991년 개인회사체였던 유진전기를 서전기전으로 법인전환하고 25년간 중전기산업에서 업력을 쌓았다. 대표 제품은 스위치기어(Switchgear)로, '대형화된 변압기'와 같다. 전기를 각 건물의 소비자가 쓸 수 있는 형태로 변압해 공급하는 설비 시설이다.
스위치기어 시장은 지난 1980~2000년대 차단·변환기 제어사업 중심에서 정보기술(IT)과 신소재를 융합한 산업으로 변모했다. 산업은 스마트그리드 등으로 확장되면서 올해 기준 약 7조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중 서전기전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518억4000만원으로, 관급 수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전기전 김광순 전무이사는 "수익성이 낮은 민수보다는 관공수 수주에서 70%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 10년 전 줄어든 적 없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또한 두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술개발에 27억원을 투자하며서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서전기전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도 뛰어든 치열한 시장에서 외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로선 특고압 폐쇄 배전반은 경쟁사 대비 설치공간을 70%까지 줄이는 등 기술을 확보했다. 리히터 규모 8.3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스위치기어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김 전무는 "자체 부설연구소와 LS산전, 스위치크래프트(Switch craft·독일) 등 국내외 연구개발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인프라를 축적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뒷쳐지지 않기 위해 상장을 서둘렀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127억3600만원 중 86억2700만원은 연구개발자금으로 사용한다. 그외 21억9000만원은 시설자금으로, 8억3800만원은 운영비로 투입한다. 나머지는 증권발행 비용 및 수수료다.
일반공모는 액면가 500원인 121만3000주에 대해 진행된다. 공모예정가는 1만500~1만2000원이며, 총 상장예정 주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청약은 15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24일이며 주간사는 동부증권이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 57.9%는 상장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우리사주 0.75%는 1년간, 주간사 취득분인 0.75%는 3개월간 매매가 제한된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