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력산업 8개 중에서 5개가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조선해양, 정유, 철강, 석유화학 등이 해당 산업 들이다. 자동차 역시 생산대수 기준으로 중국에게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산업 8개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2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에 1.2% 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레노버·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 9곳의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와 우리나라 삼성·LG의 세계시장 점유율 합계를 비교한 결과, 중국은 31.3%, 우리나라는 30.1%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4년 중국에 에틸렌 생산능력에 서 뒤지면서 1위 자리를 내준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 10년간 매년 12.5%씩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증가율이 3.6%에 불과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2013년 연말 기준으로는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등 전 부문에서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경련은 조사했다. 중국의 철강산업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8.5%였지만 한국은 4.1%에 불과했다. 정유산업도 중국이 13.3%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는 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생산대수 기준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통상 자동차업계는 생산대수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산차들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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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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