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찬거리 사러 가셨다가 오징어가 왜 이리 비싼가 놀라신 분들 계실 텐데요.
어획량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20%나 값이 뛰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반찬거리로 인기가 좋은 오징어,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시우 / 서울 봉천동
- "값싸고 서민들이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좀 올랐네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네요."
오징어 도매 값은 1kg에 4,700원 정도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0%나 올랐습니다.
찾는 손님이 없어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박순이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요새는 매상이 하나도 안 올라요. 추워서 사람이 안 나오니까, 오징어도비싸고."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을 하면서 우리바다로 넘어오는 오징어 수가 줄어든 것입니다.
8만 톤에 달하던 울릉도 어민들의 오징어 어획량은 10여 년 만에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해수 / 울릉도 어업인총연합회 부회장
- "울릉도로 (중국어선들이) 피항을 오면서 조업하고, 기상악화 때 피항을 마치고 가면서 조업을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문제고요."
한 번에 수백 척씩 조업에 나서는 중국어선들이 불법 어로 활동을 해도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명태에 이어, 우리바다에서 오징어도 씨가 마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