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내년부터 동반성장 지수평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본사와 대리점간 갑을(甲乙)관계 체감도를 조사한다.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식품회사 및 주류회사의 본사와 대리점간 영업관계에 불공정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본사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면서 "앞으로 일정 수 이상의 대리점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현행 동반성장 지수평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로 논란이 된 바 있는 본사-대리점간 갑을 관계에 대해 동반위가 동반성장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안 위원장은 "현재 구상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중인 대리점 표준거래약관과 별개로 동반위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위원장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재합의 논란이 일고 있는 막걸리에 대해 기존의'대기업 국내시장 진입자제'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대·중소기업이 함께 진출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중소기업은 품질향상,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등으로 침체된 막걸리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형과 LED등 조명기구 등 재합의 품목과 중기적합업종 신규 품목들 역시 신속하게 처리해 중소기업 영역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동반위에 따르면 현재 77개 품목에 대한 중기적합업종 재합의가 진행 중이며 순대, 청국장, 간장, 고추장, 된장, 골판지상자 등 12개 품목은 적합업종으로, 기타인쇄물, 아스콘, 부동액 등 3개 품목은 시장감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세
이밖에도 대·중소기업이 공유가치(CSV)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을 확대해 현재 CJ그룹, 신세계그룹 등 6곳에서 계속 늘려갈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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