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해보였던 야쿠르트아줌마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첨단'을 입었다.
12월부터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올려줄 신개념 전동카트를 전국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카트에는 COCO(Cold&Cool)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카트 형태다.
야쿠르트아줌마는 발판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전동카트가 밀면서 나아가는 형태였다면, 두발로 올라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해져 높은 언덕을 오르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편리하다.
전동카트 안에는 220리터 용량의 냉장시스템이 들어갔다. 65㎖짜리 야쿠르트는 2000개 이상 넣을 수 있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50㎖)'도 1000개까지 담을 수 있다. 외부에서도 온도 확인이 가능해 냉장관리가 수월해졌다. 하루에 한번 8시간 충전하면 하루 활동하기에 충분한 LG화학의 리튬이온 2차전지가 들어갔다.
COCO의 최고 속력은 시간당 8km 정도인데, 이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빠른 보폭으로 한시간에 4km 정도 걷는다는 전제하에 속도를 2배 정도 높여 출시한 것이다. 한국야쿠르트측은 하루 평균 160여명의 고객을 찾아가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활동시간(평균 6.8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동카트를 운행하려면 운전면허(1,2동), 원동기면허, 다륜형 원동기 면허 중 최소 1가지를 소지해야 하고, 시운전 프로그램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상시 헬멧 착용도 필수다.
야쿠르트아줌마들에게 현금만 내야 한다는 기존 관념도 바뀐다. 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꽂기만 하면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이동형 결제가가 보급됐기 때문. 스마트폰 앱과 자동연계 돼 결제가 이뤄져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영업이사는 "COCO를 이용하면 야쿠르트아줌마들의 이동시간이 줄어들면서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12월 중으로 300개의 신형 전동카트를 선보이고 내년까지 3000대로 늘려 보급률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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