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오늘(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실적 부진 여파에도 인사 칼바람은 없어, 안정 속 위기 극복에 초점에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성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불과 3명.
삼성 특검과 이건희 삼성 회장 퇴진으로 내홍을 겪던 2008년 이후 최소 규모입니다.
좁은 바늘구멍을 뚫고 사장반열에 오른 주인공은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과 전영현 부사장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이윤태 부사장입니다.
▶ 인터뷰 : 이준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하였습니다."
부회장 승진은 이부진 사장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었지만, 그룹 전체의 실적 악화 여파로 2년 연속 무산됐습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한 것.
삼성 휴대전화의 실적 악화에도 신종균 사장이 유임돼 안정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사장은 제일모직에서 스포츠사업총괄을 맡게 돼 유례없는 부부 경영에 나서게 됐습니다.
삼성은 나머지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조만간 마무리하는 대로 내년 경영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