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문가들이 보는 내년 소비키워드로 '옴니쇼핑'이 선정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TV 등을 넘나들며 쇼핑을 펼친다는 뜻이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등 유통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소비키워드로 '옴니쇼핑', '모바일쇼핑', '글로벌 소비' 등이 뽑혔다고 밝혔다.
옴니채널 쇼핑이란 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쇼핑체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상품 앱을 설치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할인쿠폰이 바로 스마트폰에 전송되는 서비스가 옴니쇼핑의 사례다. 반대로 오프라인에 상품이 입고되면 온라인 상에서 바로 확인하고 주문·반품까지 할 수 있는 쇼핑 패턴도 옴니채널 쇼핑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의 패턴으로 모바일 쇼핑을 비롯해 해외 직접구매 (글로벌 소비) 등을 꼽았는데, 이 역시 IT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비유형을 보여준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철저한 가격비교를 통한 '합리적 소비'를 응답한 전문가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불황 여파 탓으로 보인다”고 했다. 쇼핑과 함께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도 그 다음 순위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전문가들이 내년 소매유통업시장 매출액을 올해보다 2.4%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상한 가운데, 내년 소매시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이 올해보다 14.3% 오르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편의점(4.0%), 대형마트(3.8%), 홈쇼핑(3.2%), 슈퍼마켓(2.3%), 백화점(1.3%) 순이었다. 전통시장(-5.0%)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요인으로는 '모바일 쇼핑(M-commerce)확산'(87.5%)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82.5%)가 꼽혔다. 이어 '합리적 소비패턴 강화'(72.5%), '경쟁적 판촉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0%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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